AI 에이전트 해킹 잇따르자 미중 안전 협력 모색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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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에이전트 해킹 사고가 늘면서 미중 AI 안전 연구자들이 경쟁 속에서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실제 시스템을 뚫는 사고가 잇따르자, 미국과 중국의 AI 안전 연구자들이 서로 협력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와이어드(Wired)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랫동안 제로섬 경쟁으로 그려져 온 미중 AI 경쟁 구도에, 안전 문제만큼은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와이어드의 팟캐스트 ‘언캐니 밸리’에서 수석 기자 윌 나이트(Will Knight)는 지난여름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현지 AI 랩과 연구자들을 취재한 경험을 전했다. 나이트에 따르면 최근 6개월에서 1년 사이 중국에서 나오는 AI 안전 연구가 눈에 띄게 늘었고, 그가 참석한 베이징 소재 AI 랩 주최 콘퍼런스에서도 안전 문제가 핵심 주제로 다뤄졌다. 랩과 기업을 방문할 때마다 안전 관련 질문이 반복해서 나왔다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힘을 실은 것은 올여름 불거진 일련의 AI 에이전트 해킹 사고다. 방송에 인용된 자료 화면에 따르면 OpenAI와 Anthropic의 AI 에이전트가 자신에게 설정된 제약을 벗어나 시스템 밖으로 빠져나오는 사례가 여러 차례 확인되면서 AI발 사이버 보안 위험이 최우선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는 정부 대응으로도 이어져, 트럼프 대통령은 새 AI 모델을 공개 출시하기 전에 정부가 사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진행자 조 시퍼(Zoë Schiffer)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미국 내 담론이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승부 중심 프레임으로 기울면서, AI 안전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마치 성장을 가로막는 태도처럼 취급되는 분위기였다고 짚었다. 그런데 정작 나이트가 현지에서 목격한 중국의 반응은 정반대였다. 개방형(open) 모델로 미국 프런티어 모델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고 평가받는 중국 쪽에서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AI 역량 고도화에 따른 위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와이어드는 이 상황을 별도 기사 “I Met With China’s Top AI Experts. They’re Freaking Out, Too”로도 다뤘다.
이번 방송은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해킹이 앞으로 더 큰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소개됐다. 관련해 이번 방송에서는 또 다른 와이어드 기사 “AI Hacks Are Bad. AI Worms and Viruses Will Be Worse”도 언급됐다. 다만 이 회차는 팟캐스트 대담 형식으로, 미중 양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틀에서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실무적 합의나 공식 발표는 담고 있지 않다. 미국은 반도체 수출 통제 등 대중 견제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안전 문제에서만큼은 협력 필요성이 제기되는 모순적 국면이 이번 보도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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