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히어, 번역 모델 오픈웨이트 공개…상업 이용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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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히어가 번역 모델 'North Small Translate 1.0'을 CC BY-NC 라이선스로 공개해 상업적 활용은 별도 계약이 필요하다.
코히어(Cohere)가 이번 주 번역 모델 ‘North Small Translate 1.0’을 오픈웨이트로 공개했다. 다만 상업적 이용은 별도 계약 없이는 불가능하다. 가중치는 CC BY-NC 4.0(비상업적 이용) 라이선스로 배포되어, 내려받아 평가하고 연구할 수는 있지만 사업에 그대로 쓸 수는 없다.1
North Small Translate는 50개 이상 언어와 지역 변형에 걸쳐 번역을 수행하도록 만든 혼합전문가(mixture-of-experts) 모델이다. 전체 파라미터는 2180억 개, 실제 추론에 쓰이는 활성 파라미터는 250억 개이며 컨텍스트 윈도는 1만 6000토큰이다. 오늘부터 코히어의 무료 티어에서 Chat V2 API로 사용할 수 있고, 비상업적 목적이라면 FP8 가중치를 허깅페이스에서 CC BY-NC 4.0으로 받을 수 있다. 반면 기업이 실제 프로덕션에 투입하려면 상업 라이선스를 구매해 코히어의 완전관리형 추론 플랫폼 ‘Model Vault’를 통해서만 배포해야 한다.1
이 방식은 코히어가 그동안 내세워온 ‘소버린 AI(sovereign AI)’ 전략과 묘하게 어긋난다. 코히어는 규제 산업을 대상으로 데이터와 인프라를 어디서, 누가 통제하느냐를 강조해왔고, 이번 릴리스도 “소버린 AI를 기술적 현실로 만든다”는 미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은 자기 데이터와 인프라 위에서 모델을 돌릴 수는 있지만, 모델을 포크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 수는 없다. 계약 갱신 시 조건이 바뀌면 그대로 따라야 하는 구조여서, 코히어로부터의 독립은 애초에 보장되지 않는다.1
이런 흐름이 코히어만의 것은 아니다. 지난달 중국 AI 랩 Z.ai는 플래그십 모델 GLM-5.3의 가중치를 허깅페이스에 공개하면서, 배포 주체에 따라 라이선스 조건을 달리했다. 전작 GLM-5.2가 제한 없는 MIT 라이선스로 나온 것과 달리, GLM-5.3은 12개월 연속 누적 매출 100억 달러를 넘는 기업에는 별도 요건을 부과한다. 이런 기업이 GLM-5.3이나 파생물을 상업적으로 호스팅하려면 먼저 Z.ai의 보안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Z.ai는 왜 전작과 달리 노선을 바꿨는지 설명하지 않았고, 코히어 역시 North Small Translate를 비상업용으로 못박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1
코히어의 이번 결정이 더 눈에 띄는 이유는 지난 6월 공개한 첫 코딩 모델 North Mini Code와 대비되기 때문이다. 코히어는 당시 이 모델을 규제 산업이 요구해온 것과 동일한 수준의 소버린티 보장을 개발자들에게도 제공하는 시도라고 소개했고, 실제로 아무 상업적 제약 없는 Apache 2.0 라이선스로 배포했다. 같은 회사가 몇 달 사이 번역 모델에는 정반대 라이선스 정책을 적용한 셈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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