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5년간 3030만 달러 AI 거짓말탐지기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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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국방부가 AI 채점과 비접촉 생체신호 측정을 결합한 신형 폴리그래프 '폴리그래프 넥스트' 개발에 예산을 투입한다.

미 국방부가 향후 5년간 3030만 달러를 들여 새로운 형태의 거짓말탐지기 개발을 추진한다. 국방부 예산요청서에 따르면, ‘폴리그래프+(Polygraph+)’ 또는 ‘폴리그래프 넥스트(Polygraph Next)‘로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채점 알고리즘, 그리고 신체에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 생체 신호를 측정하는 ‘원격 센싱(standoff sensing)’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춘다. 이 예산안 내용은 인사이드디펜스가 처음 보도했다.

예산 문서는 이 사업의 목표를 “연방 폴리그래프 및 신뢰성 평가 기술의 현대화”라고 밝히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은 국방방첩보안국(DCSA)이 운영하며, 신규 채용자 심사와 ‘내부자 위협 탐지’에 쓰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기술이 적용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고, DCSA는 취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단서는 국방부 산하 다른 조직의 이전 행보에서 찾을 수 있다. 국방혁신단(DIU)은 2023년 기만 탐지 제품을 찾는 공개 모집을 진행해 프리세이지 테크놀로지스(Presage Technologies)와 알텍 리서치(Altec Research) 두 곳을 시제품 개발사로 선정했다. 프리세이지는 일반 카메라만으로 심박수와 호흡수를 측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업체고, 알텍은 의료용 센서 회사에서 비접촉 센싱 기술로 사업을 넓히는 중이다. DIU가 공개한 알텍 시제품 화면은 머리 움직임, 얼굴 피부 온도, 모공 활동까지 추적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두 회사 모두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DIU도 언급을 거부했다.

이 사업이 추진되는 시점 자체가 눈에 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체제에서 국방부는 언론 유출자를 찾기 위해 폴리그래프 검사를 점점 더 자주 활용하고 있다. 지난 9월 뉴욕타임스는 이란과의 전쟁에서 미군 무기 재고가 고갈됐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합동참모본부 소속 장교 약 50명이 폴리그래프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기존 폴리그래프 기술은 1920년대 발명 이후 거의 변하지 않았다. 검사관은 혈압, 맥박, 호흡, 발한 측정치를 바탕으로 “하늘은 파란가요?” 같은 기준 질문과 “범죄를 저지른 적이 있나요?” 같은 표적 질문에 대한 신체 반응 차이를 비교해 거짓 여부를 판단한다. 연방정부는 매년 채용 심사 과정에서 수만 건의 검사를 진행하지만, 그 결과는 법정에서 증거로 거의 채택되지 않는다. 1983년 미 의회 기술평가국(Office of Technology Assessment)은 채용 심사용 폴리그래프 사용을 뒷받침할 증거가 매우 부족하다고 결론지었고, 2003년 국립연구위원회(NRC)도 그 효과를 뒷받침하는 근거가 “기껏해야 약하다”고 평가했다.

정확도를 둘러싼 주장도 엇갈린다. 미국폴리그래프협회는 정확도가 80~94%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도구 없이 인간이 거짓말을 알아채는 확률은 절반을 살짝 웃도는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노섬브리아 로스쿨에서 사법 체계 내 폴리그래프 활용을 연구하는 키리 코트소글로 교수는 이번 시도를 “복잡한 것을 손에 잡히는 무언가로 축소하려는 잘못된 시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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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The Pentagon wants $30 million to build an AI-powered lie detector — MIT Technolog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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