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 스파크 첫 실물 노트북, IFA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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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요가 9n 등 RTX 스파크 탑재 노트북이 IFA 2026에서 처음 실물로 공개되며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예고했다.
요가 9n은 16인치 OLED 터치 디스플레이에 2880×1800 해상도, 120Hz 주사율을 갖췄고 360도 힌지로 접히는 2-in-1 구조다. 여섯 개 스피커와 920만 화소 웹캠 등 일반 윈도우 노트북에서 보기 힘든 구성도 들어갔다. 무엇보다 두께가 0.69인치로, 16인치 맥북 프로(0.66인치)에 근접한다. RTX 스파크는 최대 20코어 Arm 기반 그레이스(Grace) CPU와 최대 6,144코어 블랙웰(Blackwell) RTX GPU를 결합한 칩으로, CPU와 GPU, 메모리가 하나의 SoC로 패키징되어 개별 디스크리트 GPU를 얹는 기존 윈도우 노트북보다 애플 실리콘 방식에 가깝다.
와이어드는 코어 수만 놓고 보면 이 통합 GPU 성능이 현재 노트북용 RTX 5070 Ti와 RTX 5080 사이 어딘가에 위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사양은 더 낮은 성능의 하위 구성도 판매될 것을 시사하지만, 성능 범위가 얼마나 넓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배터리 수명에 대한 공식 발표는 없었고, 매체는 디스크리트 GPU 대신 Arm 기반 SoC를 쓴 만큼 전력 효율과 배터리 수명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짐작했다 — 이는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추정이다.
같은 라인에는 15인치 모델 요가 프로 9n(Yoga Pro 9n)도 있다. 화면은 2560×1600으로 작아지고 두께는 최대 0.66인치로 더 얇아졌으며, 스타일러스로 필기가 가능한 포스 패드(Force Pad) 터치패드가 새로 붙었다. 흥미로운 점은 메모리 구성 차이다. 16인치 요가 9n은 최대 64GB까지만 지원하는 반면, 15인치임에도 ‘프로’를 단 요가 프로 9n은 최대 128GB까지 확장된다. 와이어드는 요가 프로 9n을 ‘프로’ 모델로 만드는 요소가 바로 이 128GB까지의 메모리 구성이라며, 그 외에는 두 모델의 성능이 같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레노버 외에도 델 XPS 16, 아수스 프로아트 P16,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울트라 등이 올가을 RTX 스파크 기반 노트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대부분 창작자와 AI 애호가층을 겨냥한 대형 모델이며, 14인치급으로는 HP 옴니북 X 14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노트북과 별개로 데스크톱 폼팩터도 나왔다. 아수스가 올여름 프로아트 미니 PC를 먼저 선보인 데 이어, 에이서도 맥 미니와 비슷한 크기의 SFF RTX 스파크를 공개했다. 두 제품 모두 ‘페타플롭급 AI 성능’과 최대 128GB 메모리를 내세운다.
이런 하드웨어가 노리는 지점은 명확하다. OpenClaw 같은 에이전틱 AI 워크플로를 로컬에서 돌리려는 수요가 늘면서, 금융 정보나 이메일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내지 않고 기기 안에서 처리하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RTX 스파크 라인업은 이 흐름에 맞춰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온디바이스로 대형 AI 모델을 구동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와이어드는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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