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투자 1조달러, 회수 방법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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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하이퍼스케일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2027년 1조1000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지만 매출 회수 경로는 불확실하다.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내년 데이터센터에 쏟아부을 돈이 1조 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MIT테크놀로지리뷰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제시카 와처 교수와 공동연구자는 이들 기업의 지출이 2027년까지 약 1조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1 문제는 그만큼의 돈을 벌 방법이 아직 뚜렷하지 않다는 데 있다.

와처 교수는 AI 모델이 얼마나 유용해질지, 얼마나 널리 쓰일지를 예측하는 대신 더 단순한 질문을 던졌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투자를 회수하려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이익이 얼마나 빨리 늘어나야 하는가다. 계산 결과는 2030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생산성을 2.7배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자본조달 비용과 15%의 수익률, 자산 감가상각을 모두 감안한 수치다. 와처 교수는 이 정도 성장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199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간 이어진 미국 IT 붐 때 나타난 성장률과 비슷한 궤적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때는 성장이 10년에 걸쳐 일어났고, 지금은 그만큼의 성장을 몇 년 안에 압축해야 한다는 차이가 있다.

만약 이 생산성 증가가 실현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와처 교수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이자 상환에서부터 밀리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파산 위험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생산성 붐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지금의 데이터센터 확장은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본 오배분으로 남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숫자로 보면 격차는 이미 뚜렷하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올해에만 데이터센터 건설에 약 7500억 달러를 쓸 예정이고, 일부 전망치는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오라클(오픈AI와 파트너십) 다섯 곳의 향후 4년간 누적 투자액을 5조 달러 이상으로 잡는다. 반면 올해 AI 관련 전체 매출은 1500억~200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자 현 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인 게리 겐슬러는 “지출이 그에 상응하는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게 사실”이라며, 관건은 이 지출이 훗날 회수될 투자인지 여부라고 지적했다.1

이 격차가 단순히 기업 재무 문제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규모 때문이다. 이들 투자가 조만간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3%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게다가 올해 들어 하이퍼스케일러들은 데이터센터 건설 자금을 자체 현금이 아니라 차입으로 조달하는 비중을 늘리고 있어, 그룹 전체의 잉여현금흐름(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 설비투자를 뺀 값)이 곧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컴퓨팅 수요가 앞으로 얼마나 필요할지, AI 모델이 더 효율화돼 연산량 의존도를 낮출지, 아니면 수요 자체가 둔화하거나 고객들이 더 저렴한 모델로 옮겨갈지는 아직 누구도 확답하지 못한다. 결국 1조 달러 규모의 베팅이 성공할지는 투자자와 미국 경제 전반에 걸린 질문으로 남아 있다.

Footnotes

  1. MIT Technology Review, “What’s at stake in AI’s trillion-dollar gamble”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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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 What’s at stake in AI’s trillion-dollar gamble — MIT Technolog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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