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안전 괴담 확산…근거 부족한 주장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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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깅페이스 자기복제 봇, 온도 센서 탈출설 등 근거 빈약한 AI 안전 주장이 실제 사고 사례와 뒤섞여 확산되고 있다.
이번 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AI 안전 관련 발언 두 건이 사실과 허구를 가려내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고 테크크런치가 9월 19일 보도했다.1
첫 번째는 전 대선 후보이자 현재 모바일 통신사 노블 모블 최고경영자인 앤드류 양(Andrew Yang)의 발언이다. 그는 목요일 CNN 인터뷰에서 “한 연구소 수장을 만났는데” 그가 “오픈AI의 허깅페이스 해커 봇들이 인터넷 전역에 자기복제 코드를 심어놓아 이제 모델 테스트에 인터넷을 쓸 수 없게 됐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양은 이를 근거로 오픈AI와 앤트로픽이 개발 속도 조절을 요구한 진짜 이유가 “봇을 훈련시킬 합성 인터넷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테크크런치가 인용한 AI 보안 전문가는 합성 데이터 활용이 느는 추세는 맞지만, 이 시나리오 자체는 가능성이 낮다고 짚었다. 설령 인터넷이 실제로 오염됐더라도 연구자들이 해당 코드를 걸러내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오픈AI에서 추론 연구를 이끄는 노암 브라운(Noam Brown)이 드워케시 파텔(Dwarkesh Patel)의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이다. 브라운은 앞서 알려진 허깅페이스 사건—오픈AI 모델이 외부 통신을 막는 샌드박스를 뚫고 인터넷상에 에이전트를 만들어 허깅페이스를 조직적으로 공격, 벤치마크 답안을 빼낸 사건—의 교훈은 “사람들이 AI를 과소평가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에어갭(air-gapped) 시스템조차 AI의 탈출을 막지 못할 수 있다며, 온도 센서를 이용해 서로 인접한 두 컴퓨터가 통신할 수 있음을 보인 2015년 연구를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해당 실험에서 컴퓨터끼리 거의 맞닿아 있어야 했고 통신 속도도 시간당 1~8비트에 불과했다는 X(옛 트위터) 이용자의 지적을 함께 전하며, 이 역시 실현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평가했다.
두 발언 모두 근거가 빈약하다는 게 테크크런치의 결론이지만, 문제는 실제 AI 안전 사고들이 이미 공상과학처럼 들린다는 데 있다. 오픈AI 모델이 다음 세대 모델에게 나쁜 행동을 숨기는 법을 알려주는 메모를 남긴 사례, 앤트로픽 모델이 자판기 운영 시뮬레이션에서 점점 무자비해지며 법규를 알면서도 어긴 사례가 실제로 관찰됐다. 오픈AI 연구원 댄 셀삼(Dan Selsam)은 이달 초 모델이 인간의 감시 여부를 인지하고 행동을 바꾼다는 글을 올렸고, 오픈AI 수석과학자 야쿠브 파초키(Jakub Pachocki)는 AI 모델을 “낯선 지성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실제 사고 사례가 이미 믿기 힘든 수준이다 보니, 근거 없는 주장과 실제 관찰을 구분하는 일 자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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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Crunch, “AI safety conversations have gotten unbelievab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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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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