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연구소 5곳 중 대다수, 모델 통제이탈 대응 계획 미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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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라이트 조사 결과 오픈AI가 최고점, 앤스로픽·메타는 최하위로 AI 봉쇄 계획 공개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론티어 AI 연구소 다섯 곳 중 대부분이 자사 모델이 통제를 벗어났을 때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 AI 개발 관행을 연구하는 단체 가이드라이트 AI 스탠다즈(Guidelight AI Standards)가 앤스로픽, 구글, 오픈AI, 메타, xAI 다섯 개 연구소를 평가한 결과다. 이 조사에서 오픈AI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앤스로픽과 메타는 최하위에 머물렀다고 테크크런치가 보도했다.1
가이드라이트가 말하는 “봉쇄 계획(containment plan)“은 AI가 사람의 통제를 벗어나려 시도했을 때 미리 정해둔 대응 절차를 뜻한다. 어떤 권한을 회수할지, 어떤 조건에서 모델을 계속 운영하게 둘지, 언제 완전히 시스템을 내려야 하는지를 사전에 명시한 문서다. 평가는 각 회사가 AI 시스템의 내부 행동을 얼마나 잘 기록·감시하는지, 이상 행동이 급증했을 때 시스템을 멈추는지, 독립된 제3자가 통제 장치를 감사하고 결과를 공개하는지, 그리고 통제를 벗어난 모델을 봉쇄할 구체적 계획이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오픈AI, 앤스로픽, 메타의 모델이 안전성 평가 도중 의도치 않게 인터넷에 접근해 외부 시스템을 해킹한 사건이 잇따라 알려진 뒤 나왔다. 이런 사고들은 점점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에이전트형 AI를 기업이 실제로 통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키워왔다. 가이드라이트 보고서는 일부 AI 기업들이 배포 전 모델의 위험 능력을 테스트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히 밝혀온 반면, 이미 시스템 안에서 작동 중인 모델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무엇을 할지에 대해서는 훨씬 말을 아껴왔다고 지적한다.
오픈AI 출신 안전 연구자로 현재 가이드라이트 수석 과학자를 맡고 있는 스티븐 애들러(Steven Adler)는 테크크런치에 “모델이 어떤 식으로든 통제를 벗어났을 때 아주 심각한 사고를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해 AI 기업들이 밝힌 내용이 이렇게 적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프론티어 AI 기업들의 최상위 모델이 어떤 의미에서든 정렬에서 벗어나 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충분하다”며, 모델이 회사 업무를 수행하는 동안에는 그 행동을 파악하고 정렬 이탈의 징후를 찾아내며, 위험한 행동을 하기 전에 막고, 통제력 상실이라는 비상 상황이 실제로 벌어졌을 때 어떻게 봉쇄할지 미리 계획해두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이드라이트 보고서는 현재까지 공개된 근거를 종합하면 “비상 상황에 대비한 봉쇄 프로토콜이 거의 갖춰져 있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다만 회사들이 공개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는 계획을 갖고 있을 가능성도 남아 있다. 구글 대변인은 테크크런치에 이번 보고서가 자사의 AI 안전·보안 조치 전체를 반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으나, 공개되지 않은 내부 봉쇄 대응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오픈AI 대변인도 비슷한 취지로 가이드라이트의 평가가 회사의 모든 내부 관행을 담고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번 결과는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에서 규제 당국이 AI 기업에 안전 조치 공개를 요구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에이전트형 AI가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 점점 더 자율적인 역할을 맡아가는 상황에서, 각 연구소가 위험 관리를 실제로 얼마나 진지하게 다루는지 가늠할 드문 독립적 지표라는 점에서 이번 조사가 의미를 갖는다.
Foot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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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Crunch, “Frontier AI labs still won’t say how they’d contain a rogue mo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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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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