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아폴로와 400억달러 GPU 금융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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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가 아폴로를 통해 차세대 AI 칩과 서버를 약 5년간 임차해 컴퓨팅 인프라를 확충한다.

스페이스X(SpaceX)가 인공지능(AI) 칩과 데이터센터 장비를 확보하기 위해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측과 약 400억달러 규모의 금융 계약을 맺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26일 규제 당국에 제출한 서류에서 구속력 있는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를 “확정된 GPU 금융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표현했다.1
계약은 장비를 직접 사들이는 대신 임차하는 방식이다. 아폴로가 운용하는 법인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 하드웨어를 구매한 뒤 스페이스X에 빌려준다. 임차 기간은 장비 묶음별 인도 시점부터 약 5년에서 5년 3개월이다. 거래는 종결 조건을 충족하면 2026년 말 마무리되며, GPU와 관련 장비가 도착하는 2027년 상반기부터 임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아폴로는 이번 금융이 스페이스X의 지상 컴퓨팅 시설에 엔비디아(Nvidia)의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칩을 도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조는 스페이스X가 전통적인 회사채 시장에만 기대지 않고 AI 인프라 투자금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브렛 존슨(Bret Johnsen) 최고재무책임자는 이번 임차 계약이 자금 조달원을 다변화하고 성장 계획에 필요한 자금 중 상당 부분을 충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록(Grok)과 클라우드 서비스용 연산 자원을 확충하면서 AI 인프라 투자금의 회수 기간이 1년 미만이라고 주장했다.
투자 확대의 배경에는 빠르게 커진 AI 사업이 있다. 스페이스X의 AI 부문은 그록 챗봇, 커서(Cursor) 코딩 도구,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포함하며 3분기 매출 146억달러 가운데 76억달러를 올렸다. 이는 스타링크와 로켓 발사 사업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반면 설비투자도 전년 동기 69억달러에서 약 200억달러로 뛰었고, 회사는 4분기에만 350억~400억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투자 회수 기간과 향후 지출액은 회사 경영진이 제시한 수치다. AI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투자 급증과 제한적인 이익을 우려해 채권시장의 경계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스타링크와 발사 사업에서 나오는 현금흐름과 스페이스X의 투자등급 지위를 강조하며, GPU 임대에만 의존하는 200여 개 ‘네오클라우드’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도태되거나 합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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